[스타트업나이트] 정치 101 by 메페토 🌠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반갑습니다!

저는 메페토의 리더를 맡으며, 기획, 리서치, Python 개발과 같이 여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 글은 메페토가 2023년 4월부터 지금까지 여러 도전을 거치며 조사했던 정치에 대해 여러분께 소상히 밝히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 XX 101이란, XX 분야에 대한 개론이자 가장 기초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을 설명하는 수업이나 글을 의미합니다.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나아가 싫어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시리라 생각하면서, 어떤 내용을 담아야 가장 많이 얻어가실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저도 현재 우리나라 정치 양상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많고, 또 부정적인 모습만 보이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저도 기존 이 당은 우리편, 저 당은 싫어, 또는 이 사람만 좋아, 저 사람은 죽일놈... 이런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위해 정치라는 민감한 소재를 조사하고, 알아가면서 항상 조심했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이 묻어나는 이 글이 누군가의 프레임을 만들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종종 가슴 속에 되새기는 말인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처럼 창의적인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시각을 담아 국민 한 명이 정치에 참여하는 수준을 단계별로 구분하고,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이 해당 단계를 따라 특정한 이념 프레임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 사는 일을 다스리는 '정치'에 대해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단계: 선거

시민이나, 국민으로서의 책임에 대해 누군가 물어본다면, 무엇을 먼저 떠올릴 것 같나요?

저는 선거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교육감과 시장, 시의원을 선출하는 전국지방동시선거까지 따져보면 거의 1~2년주기로 매번 선거가 진행되기 때문에 선거에 잘 참여하고, 이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겠죠?

 

실제로 선거는 매우 중요합니다.

회사원의 제1목표가 대부분 취업인 것처럼 직업 정치인의 제1목표 또한 대부분 당선입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선거에 정치인들은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무효표라도 선거에 꼭 참여해야합니다.

매번 선거가 끝난 후, 언론에서는 각 연령과 성별에 따른 투표율을 조사해 발표합니다.

각 정당들이 주의깊게 보는 것은 지지층의 투표율입니다.

반대로, 투표율 통계를 보고 굳건하게 투표율이 높은 계층과 성별에 맞추어 다음 선거 공약과 발언을 준비할 수도 있겠죠.

정치에 관심없는 집단은 정치인의 관심에서도 멀어집니다. 선거에 꼭 참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국회의원 1인당 약 8억의 예산으로 운용되고, 작년 정부 예산은 607조입니다.

투표권이 있는 누구나라면 이렇게 거대한 예산을 누가 사용하고, 활용할지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권리를 쉬이 생각하지 말고, 이 글을 읽는 분이 20대라면, 같은 20대로서 같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2단계: 뉴스

정치의 판도를 변화시키는 주체는 시민 그 자체라기보다 언론이라는 인상을 메페토 활동 기간 많이 느꼈습니다.

정치인들도 시민들의 생각을 속속들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보를 얻을 때 뉴스와 인터넷 서치를 기본적으로 활용합니다.

그런데, 언론은 몰랐던 정보를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특정 부분을 과대해석하고, 부정적/긍정적 단어를 사용하여 사실을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

 

'정치 뉴스'라는 어떤 기분이 드시는지 생각해보시겠어요?

불쾌하기도 하고, 아무튼 긍정적인 기분이 들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앞서서 정치인의 제1목표는 당선이자 나아가 재선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언론인의 제1목표는 조회수입니다.

(국영방송의 경우, 수신료를 통해 수익을 충당하지만, 민영방송의 경우에는 언론에게 있어 광고 수익이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조회수가 대부분 중요합니다.)

 

이 조회수를 얻기 위해, 심층보도를 통해 언론사를 브랜딩하거나 누구보다 빠르게 속보를 작성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단점을 수반하는 자극적인 내용을 작성하는 방법도 조회수를 위해 종종 사용됩니다.

유튜브에서 자극적인 썸네일로 비판을 받는 언론사, 그리고  (언론사 이름) Killer라는 이름으로 해당 뉴스 내용을 요약하는 유저가 있다는 것도 이러한 언론의 면을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전청조 수감 중에도 남녀에게 "사랑한다"'라는 다소 자극적 제목글에 등장한 해당 유저

 

각 언론사들도 정치 성향이 있다고들 하죠.

그래서 여러 언론사의 뉴스를 고루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하고요.

한 쪽을 과장하는 경우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두 정당의 의원들이 논쟁하더라도 한 쪽의 부정적 언사만 과장하면 얼핏 보기에 해당 정당 의원이 공격적으로 느껴지는 것이죠.

또, 공인인 정치인이 사생활이 캐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지만 누구든 티끌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소 사소한 부분을 사죄해야하는 죄목으로 부풀리는 것도 한 가지 유형입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거나, 뭉뚱그려 좋은 얘기만 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언론이 실제로 이를 문제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도적인 보도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저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청자로서 과도하게 축소/과장한 부분이 있다면 그 언론을 보지 않거나 댓글이나 좋아요/싫어요로 소극적이나마 피드백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뉴스를 소비하고, 나쁜 뉴스는 소비하지않고
나아가 스스로 뉴스를 생산하거나 더 적극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뉴스는 심층보도들이어서 유튜브로 해당 채널들을 구독하고 좋아요, 댓글도 종종 남기고 있습니다!

3단계: 리서치

1, 2단계까지 오셨다면 멋진 시민으로서 반 이상은 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위 30% ⭐)

여기서 한 걸음 더 미디어를 현명하게 소비하려면 조금 더 심층적인 정보까지 접근해보세요. 팩트체크도 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볼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저는 메페토를 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생각보다 정부와 국회로부터 공개된 데이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보가 없어서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쓰기 어려워서 못 쓰고 있었던 것이죠. (어쩌면 안 쓰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기 위해 존재하는 국회의 경우에는,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의안정보시스템, 국회의원목록에서 개인 블로그까지 볼 수 있어 정보의 개방성은 해외 국회와 비교하더라도 뛰어난 수준입니다.

다만, 워낙 내용이 방대하고, 다양해서 내가 관심있는 내용을 찾기도 어렵고 지루한 편입니다.

 

또한 정부의 경우에도,

정보공개포털이 있어 오고 가는 공문서들을 원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포털 외에도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행정기관 사이트를 통해 정부에서 발의하는 시행령이나 공약들의 이행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국회보다 더 날 것의 정보들이 많아 읽는 난이도가 무척 높습니다.

 

위의 두 가지 자료 창구들은 그대로 읽기보다 뉴스에서 접한 내용을 더 정확히 이해하거나, 사실 관계를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찾아보는 용도로 사용하기를 권장드립니다.

메페토가 하고자 했던 것은 넘쳐나는 국회와 정부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해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동화된 분석 시스템의 형태로 해결하기에 문제와 해결책의 유형이 일관되지 않아서, 문제 자체에 대한 이해를 더 쌓고 더 공부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X단계: 행동

대외적으로 매우 적극적이라 평가받을 수준의 행동부터 소소한 행동까지 모든 행동을 포함하는 단계입니다.

X단계는 국회의원실에 직접 전화나 방문으로 소통하고, 시민단체에 소속되어 특정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는 단계입니다.

이외에도 여전히 대통령실과 국회를 대상으로 하는 청원 시스템이 있고, 언론에 제보하거나 정책 공모전이나 정책 자문단 활동, 더 나아가면 국회의원실 인턴 지원도 가능합니다.

 

저도 메페토의 기획을 위해 국회의원 지역 사무살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4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는 전화 소통이 익숙해서인지 방문 당일에도 사무실에 여러 차례 전화가 오고, 어떤 분은 사무실에 방문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X단계의 정치 참여는 일반적인 20대에서 30대의 청년층은 시도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삶이 있고,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직업이 있고, 그 삶들이 치열하기에 큰 계기가 없는 이상 굳이 하지 않게 됩니다.

 

X단계는 평소를 뉴스를 보면서 나와 관련되었다거나 마음을 울렸다거나 하는 이유로 관심이 생겼을 때, 시작해보세요.

특히 한 책에서 본 이야기인데,

효과적으로 해당 문제를 공론화하거나 민원을 제기하고 싶을 때, 가장 첫 번째로는 문제의 근거와 현황을 나타내는 자료를 잘 수집해야 하고, 두 번째로는 야당, 초선 의원,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이런 키워드를 활용하여 적절한 국회의원을 선정하세요.

더 자세하게 얘기하거나 알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결론: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많은 또래들이 정치의 큰 힘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받을 수 있는 영향이 적다고 생각해 정치 자체에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미 많은 비용으로 정치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의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그 외 공무원과 같이 우리나라의 사회적 시스템을 파악하고 이에 건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빈말이 아니라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심입니다.

조금의 오지랖을 가지고 우리의 상식을 가지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사회에 목소리를 내시길 바라면서, 글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