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주의 운동] 뉴질랜드의 국기가 바뀔 뻔 했다.

1. 국기에서 알 수 있는 뉴질랜드의 과거

• 국기에서 알 수 있듯, 뉴질랜드는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식민지 국가였다.
• 뉴질랜드는 토착 원주민이던 마우리족과, 영국 국왕인 사이에 체결된 와이탕이 조약을 통해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식민지 요구와, 영국군을 통한 프랑스군으로부터의 보호라는 이익을 절충한 결과이다.
  우리나라의 식민지 시절인 일제강점기와는 달리, 식민지가 피지배국에 대한 핍박을 의미하지는 않았고 영국을 모국으로 생각하는 여론이 주류였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국기

2. 뉴질랜드는 국기가 변경될 뻔했다.

• 공화주의 운동으로써의 국기 변경 시도
• 공화정이란, 왕이나 군주가 아닌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정치 형태를 의미하며, 오늘날 뉴질랜드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연방 부속 국가이다. 즉, 국왕이 다스리는 나라이며, 영국 국왕이 뉴질랜드 국왕을 겸임하고 있다.
• 과거 식민지 성격이 강했던 영연방이 현재에는 동등한 위치의 국가 연맹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몇몇 정치인들을 통해 공화국으로의 전환 또는 식민지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 대표적으로 과거 진보적인 녹색당이자, 뉴질랜드의 총리를 역임했던 존 키의 시도가 대표적이다.

뉴질랜드의 전 총리, 존 키 © 시드니/AP뉴시스

• "Once in a lifetime(평생 한 번뿐인 기회)"이라는 구호로, 국기 변경을 추진했으나, 국기 변경에 소요되는 약 212억 원에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해 결국 국민투표 결과를 통해 무산되었다.

최종 4개의 변경 국기 후보들, 왼쪽 아래가 최종 국기 후보로 선정되었다.

3. 영연방이어서 뉴질랜드가 얻는 혜택

 영연방으로서 지급받는 기술개발기금, 런던으로의 유학 지원, 영연방 국가 간의 무역 세금 면제 혜택과 같이 금전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영국의 식민 지배 방식이 식민국의 현지인이 대리 통치를 하고, 또한 독립도 온건하게 수용하였기 때문에 민족 감정이 나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반면, 이에 대한 공화주의 운동 지지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먼저, 공화주의인 프랑스의 소득 수준을 언급한다. 프랑스와 뉴질랜드의 소득수준은 2021년 기준, 1인당 GDP가 2000달러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외에 많은 국가들이 공화정을 채택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국왕이 존재하는 입헌 군주정에 대한 세계적인 논란도 무시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왕실 관련 스캔들 때마다 폐지 논란이 있다. 이 부분은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번외로, 입헌군주제인 영국에서 재미있는 법이 존재하는데, 왕이 의회에 참석하면 볼모로 다른 의원 중 한 명은 버킹엄 궁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법이다. 일종의 인질 같은 개념인데, 현재에는 껍데기만 남아있는 듯한 법이지만, 과거 왕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