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가게 위치정보 앱 - 가슴속 3천원 UX 분석하기

이맘쯤 가을에 접어들면, 차 타고 갈 때 붕어빵 집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차 타고 가면서 구입하기는 정말 힘든데, 붕어빵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던 와중,

예전에 붕어빵 정보 공유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는 것을 본 기억이 났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검색해보니, 아직 있다.

앱 소개 이미지도 깔끔하고, 앱 디자인이나 무엇이나 잘 만든 앱인 것이 느껴졌다.

디프만이라는 디자이너 & 개발자 동아리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대학생스러운 독특한 아이디어와 제품 컨셉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최근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며, 유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UX를 설계하는 것이 고민이다.

디자인을 둘째로 하더라도 기본적인 앱의 구조는 사실 기획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현재 팀처럼 개발에 항상 목말라있는 팀원들을 위해 적어도 앱의 skeleton은 제작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이 앱은 어떻게 만들어 갔을지 상상하며, 화면들을 분석해본다.

 

가상 유저 시나리오

(0. 로그인 및 유저 온보딩)

1. 붕어빵 가게 등록

2. 붕어빵 가게에서 제품 구매

 

0. 로그인 및 유저 온보딩

가슴속 3천원은 카카오톡, 구글 로그인을 지원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제작자 입장에서도 편리하게 가입하고 유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집 내용은 프로필 정보(닉네임/ 프로필 사진) (필수)

보유 기간은 서비스 탈퇴 전까지이다.

아닛, 닉네임을 입력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려는데 또 동의 절차가 있다.

앞은 카카오/구글 IdP 사용을 위한 동의이고, 지금 절차는 서비스 사용을 위한 동의사항인 것 같다.

안타깝게도 모바일/웹 어플리케이션은 표준약관이 따로 없는 듯하고, 워낙 유저 행동이나 어플리케이션 내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에 맞게 약관을 만들고, 또 유저 불만사항에 따라 업데이트해야하는 부분이다.

서비스 약관 만들 때 참고하기 좋은 자료: https://brunch.co.kr/@sygkim/25

온라인서비스 이용약관 A to Z

가슴속 3천원에서도 불가피한 원인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 등에 대한 면책 조항, 유저 이용 제한 사항과 서비스 중지 가능, 게시물 관리에 대한 운영진의 책임 등 이 어플리케이션이 제대로 잘 운영되기 위한 조항을 정의하였다.

 

1. 붕어빵 가게 등록

위치 검색이 가능하다.

만약 없었다면, 현재 위치 기준으로 드래그해서 이동했어야하긴 했을 것이다. (중요도: 중, 구현 난이도: 중)

위치 검색 유저 플로우

신규 가게 등록 유저 플로우

그리고 신규 가게를 등록하는 플로우는 위와 같다.

지도 상에서 위치를 설정한 다음, 가게 이름, 형태, 결제 방식, 출몰시기, 카테고리 선택까지 완료하면 등록된다.

 

주목했던 점이, (선택), 다중선택 가능 등 세세한 입력 UI의 친절도와 명확함이 높다.

아쉬웠던 점은, 주소 검색 시에 이전 로그들이 안 남아서 같은 장소를 검색하고 싶어도 계속 다시 입력해야했던 부분이다. (중요도: 중, 구현 난이도: 중)

상시 수정 유저 플로우

신규로 등록된 가게에 대해 방문 인증하기, 즐겨찾기, 정보수정, 사진제보, 리뷰쓰기의 5가지 인터랙션을 수행할 수 있다.

다운로드 수는 10만 명인데, 생각보다 주변 상점에 대해서도 서울 다른 지역을 둘러보아도 이 부분의 유저 참여도가 낮아 보였다.

 

이 앱을 붕어빵 가게 위치 찾기 이상으로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2. 붕어빵 가게에서 제품 구입

붕어빵 가게들이 일반적으로 현금이나 계좌이체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앱 내에서 붕어빵 결재도 가능할까 했는데 이 부분까지는 구현되어 있지 않았다.

 

사실 이 기능은 붕어빵 사장님과 더더 난이도가 높은 협상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현이 어려우리라 생각한다.

 

차 타고 가면서 잠시 들러 붕어빵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앱 내에서 제공해준다면(주차장, 정차 가능 지역)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일반 구매자가 제공하기에는 어려운 정보가 아닐까 생각되고 결국 사장님들의 의지가 있다면 가능하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무리: 가슴속 3천원 어플리케이션 후기

현재 디프만 팀은 푸드트럭 + 한식과 양식 등 일반 음식점까지 음식점 종류를 확장하며,

동시에 사용자 제보 기반으로 정보를 모은 것을 장점으로 가져가서 우리만의 맛집 정보 어플리케이션으로 큰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푸드트럭이라는 것이 특히 지방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부분도 있기도 해서 희망찬 방향성은 아닌 것 같은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