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 교환학생을 비롯해 토익 성적이 만료되어, 토플을 준비했고, 8월 7일 시험 본 후기를 남긴다.
7월 중반부터 이미 광주광역시에 오프라인 토플 시험 자리가 없는 상황이어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홈 에디션을 신청했다.
토플 시험은 일주일 미만 남았을 때 신청하면 추가 수수료 (40$)가 부과되니, 꼭 2일 전에 신청할 수 있는 홈 에디션이더라도 미리미리 신청해놓길 바랍니다...😭
시험 날이 다가오면서, 홈 에디션 후기를 봤는데 심상치 않았다.
1. 모니터 위쪽을 응시한다거나, 아래쪽을 응시한다거나 부정행위가 의심되면 시험이 갑작스레 종료되기도 함.
2. 스크립트가 재생되고 있는 중간에 감독관이 말(?)을 검.
2. 알 수 없는 컴퓨터 오류로 시험이 취소되고, 환불도 못 받음. (ㅠㅠ 30만원...)
엄청 비싼 시험임에도, 문제가 생겼을 때 ETS 측에서 환불 해준 사례를 단 한 건도 발견할 수 없었고, 이 때부터 불안에 빠졌다...
1. 홈 에디션 자리 치우기
우선, 대학교 기숙사에서 보는데 기숙사 책상은 앞에 책장이 있는 형태라 책뿐만 아니라 여러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치우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아 좌식 테이블에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표준 의자와 책상에서 시험을 봐야한다는 얘기에 긴급하게 책상 주변의 웬만한 것은 다 치우고, 앞의 책장은 다 비울 수 없어서 생각해낸 것이 커튼이나 천으로 다 가려버리는 것이었다. 다행히 따로 지적을 받지 않았다.
2. 토플 홈 에디션 응시 프로그램 설치
토플 홈에디션은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만큼, 시험 응시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을 원활히 실행하기 위해 사전에 컴퓨터 성능이나 OS를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다행히 점검 프로그램에서 속도나 모든 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토플 홈에디션은 만만한 시험이 아니었다...
시험 당일, 응시 전 특정 단계가 진행되지 않는 에러가 발생했다. 추정하기로는 응시 장소인 학교 기숙사의 와이파이가 보안의 이유로 종종 다운로드나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토플의 홈에디션 소프트웨어가 차단당한 듯했다.
혹여 시험을 치지도 못할까봐 우선 현재 문제를 문의 채팅으로 공유한 뒤, 스마트폰의 핫스팟으로 인터넷을 전환했다. (덕분에 한 달정도 데이터를 아껴써야 했다...😅) 기술팀에서 곧바로 답장이 왔고, 원격 접속으로 내 컴퓨터의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종료했다.
둘 중 어떤 것이 해결책이었는지는 몰라도 이후에 다행히 응시 단계까지 무사히 접속하여 토플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3. 감독관은 시험 도중 말을 걸었을까?
토플 홈 에디션 후기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이 시험 중간에 감독관이 말을 건다는 것이었다..??!
어떤 상황이었던 것인지 예측도 안 된다;;
영어나 국어 같은 언어 시험은 당일 분위기, 컨디션에 민감한 과목이다보니 그저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빌었다.
다행히 운이 좋았던지 그런 일은 없었고, 다만 집중하면서 카메라에 얼굴을 가까이 대었을 때와 지문을 소리내어 읽었을 때 주의를 준 것 뿐이었다. (당연히 안 들리는 줄 알았다.! ㅋㅋㅋ ㅠㅠ)
4. 점수 조회 방법
시험은 우선 별탈없이 종료되었지만 점수가 나오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시험 응시 후 약 일주일 뒤에 "점수가 나왔으니 확인해 봐!"라는 안내 메일이 왔다.
시험이 꽤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놀랐다 😲
2달 정도 준비하였고, 학원 없이 교재 없이 5만 원 이내로 시험을 준비한 것에 비해 좋은 성과가 나와서 기쁘다.
토플 준비 방법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