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모두콘 후기] 10점 만점에 7점? 흥미롭고 동기부여가 됐던 발표 세션들 (발표 세미나-2)

Key-note를 듣고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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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모두콘 후기] 올해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최고의 인공지능 컨퍼런스👍 (발표 세미나-1)

[MODULABS] 어느날 연구실을 차려버렸다.

어느날 연구실을 차려버렸다 中

 

원래 카카오브레인의 이미지 생성 모델인 Karlo 개발기를 들으려다가, 어느날 연구실을 차려버렸다가 발표 장소가 가깝기도 하고, 카카오브레인 발표 라이브가 후에 공개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이 발표를 들었다. (아직 Key-note 영상만 공개되어 있는데, 점차 공개되겠죠.? 🥹)

 

발표자 분은 Medical AI LAB의 랩짱이신, 이수정님이다.

Medical AI LAB

초기 LAB은 1) 모임의 목표가 불분명했다. 2) 사람의 마음에 대한, 즉 각자의 욕구나 열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의 두 가지 문제 점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문제들을 점차 해결해나갔다.

 

발표자는 리더=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사람(!=보스)로 정의하면서 1) 설득과 2) 관계 관리가 중요한 역량이라고 설명한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나를 잘 따를까? 

 

1. 비전이 있어야 한다.

2. 나의 스타일을 잘 파악하여, 스스로에게도 리더쉽을 발휘한다.

3. 타인에게 신뢰를 얻는다.

4. 협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든다.

 

신뢰감을 위해 일관성을 가지고 소통, 행동하며 진정성 있게 소통함으로써 팀원들과 관계를 쌓아간다.

진정성 있는 소통이란, 호기심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팀원의 근황을 묻고 의견을 얻는 소통이다.

또한, 발표자는 관계가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는데 이유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일해야 즐겁고 신나서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들 아마 느껴보았을 것이다!

 

팀원을 뽑는 기준

LAB의 본질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원을 뽑는 구체적인 기준을 세웠다.

1. 연구하고 싶은 주제가 있는 사람

2. 우리 조직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

- 계획이 있어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 있는데, 계획조차 없다면 일이 제대로 진행되기 무척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기준이 특히 공감갔다. 반대로 내가 어떤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스스로 어떤 기여를 하고 무엇을 얻을 것인지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 의사소통에 적극적인 사람

-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는 성격적인 이유나 상황적인 이유나 다양하겠지만 팀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너무나 치명적이다. 안타깝지만 같이 일 하기에 어려운 사람이 맞다고 생각한다.

 

Q&A

발표 이후, Q&A 시간을 가졌는데 들었을 때 나도 궁금해지는 질문들이 몇몇 있었다.

Q. 팀원을 내보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어떻게 내보냈는지?

A. 팀원을 내보냈던 경우가, 학부생 분이었는데 학교 생활 때문에 너무 바빠서 미팅에 참석도 거의 안 되고 연락해도 일주일 뒤에 답장이 오는 등 소통도 잘 안 되었다. (이럴 거면 아예 참여를 안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하고 생각했. 들어오기 전에, 랩 활동에 대해서 학부생이 더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랩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 다음을 기약하며 랩에 조인하지 않았을 것 같다.)

 

Q. 기존에 참여율과 이탈율이 떨어지던 상황을 반전시킨 방법을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A. 멤버 모집 질문을 다시 세웠던 기준에 따라 바꾸었고, 우리 랩의 비전을 랩 소개 페이지에 공지했다. 이제는 연구 주제가 있는 분들이 많이 속해있어서 Faculty 교수님의 자문을 받으며, 어떤 주제가 얼마나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배우고 있다. 더불어, 랩 세미나에서 발표자분들이 완벽주의적인 생각을 극복하고, 세미나가 잘 진행되게끔하기 위해서 연구적인 역량은 아직 부족하지만 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로서 세미나 스케줄을 조정하는 사람을 새롭게 두었는데 이러한 체계의 변화도 랩이 원활하게 운영하는 데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연구실을 차려버렸다... 라는 발표명이지만, 연구실뿐만 아니라 발전을 지향하는 조직 모두가 초기에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팀이 어느정도 돌아가는 궤도에 잘 안착한 것 같고, 정말 좋은 연구 성과가 나서 그 과정에 대해 들어보고 싶어지는 발표였다! 더해서 팀이 돌아가려면 팀장의 노고가 절실하다는 것은 모든 팀들이 그렇구나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

[스우파] 누구나 정상에 깃발을 꽂을 수 있다.

'어느 날 연구실을 차려버렸다.'를 듣고 [AI Research] 컴퓨터로 새로운 약물을 만드는 시대를 듣고 싶었는데 자리가 꽉 차버려 취식 공간에서 처음 입장할 때 받았던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리고, 원래의 관심사라면 [MODULABS] 언어 모델은 어떻게 평가해야할까?를 들었어야겠지만,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참여해왔던 창업 분야에서의 경험과 NationAI를 검색했을 때, 3D 모션 인공지능 기업, 그리고 여러 큼직한 대회에서 1위를 찍어온 회사 이력에 [스우파] 누구나 정상에 깃발을 꽂을 수 있다.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스우파]만 행사 라운지랑 약간 동떨어져있어서 찾는 데에 살짝 애를 먹었다.

발표의 요지는 평범한 사람인 발표자가, 창업 이전에는 삼성 최연소 임원 그리고 현재 창업 대표로서 이루고 있는 성취와 같은 비범한 결과를 만들었던 과정과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아, 우선 발표자 분은 인생에 최선을 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등학교까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성적이 좋으셨다는 부분이나 '생각보다 사람들은 성공을 갈망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신 부분에서 느껴졌다.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결과를 만드려면,

1. 비범한 사람과 경쟁하지말자.

- 세상은 타고난 머리나 환경이나 불공평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만의 전략과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자.

최근에 인상깊게 읽은 글 중 하나가, 똑똑한 사람이 많지 않은 시장에서 창업하라는 말이었는데 그 말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새로운 형태의 클라우드 협업 시스템 앱처럼 똑똑한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들어올 확률이 높은 시장보다는, 벽돌, 인테리어, 과자처럼 예시지만 그들과 다소 동떨어진 시장에서 창업하라는 글이었다. 발표자 분도 비슷한 관점에서 현재 창업 기업의 3D 모션 인공지능 시장을 타겟하였는데, 현재 기술로는 수작업이 반드시 필요하고 개발이나 상용화하는 데에 단가가 높아 대기업들이 굳이 진입하지 않는 시장에서 크겠다는 뜻이었다. 걱정 인간인 나는 '만약, 3D 모션 인공지능 학습에 수작업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면, 이 덕분에 기술 단가나 활용 가치가 높아져 대기업이 들어온다면'과 같은 걱정이 들었지만, 외부에서 수상도 많이 하고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

 

2. 나만의 무기를 찾고, 나와 가까운 정상을 찾는다.

- 내면의 욕구를 이해하여, 이를 활용하고 세상이 말하는 정상이 아니라 내 기준에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정상을 정의하자. (Best version)

 

앞서 들었던 '어느 날 연구실을 차려버렸다.'와 동일하게 욕구를 중시하는데, 여기서는 내 내면의 욕구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활용 용도가 살짝 다르다. 조금 더 인상 깊었던 포인트는 나와 가까운 정상이라는 부분인데 나도 올해 메페토를 하면서 느꼈던 부분이라 더욱 공감이 갔다. 어디선가 성공도 습관이고, 작은 성공의 경험이 더 큰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데에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를 실천하려던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 마인드셋: '와 더 못하겠다.' 할 때, 두 걸음 더 가면 남들보다 훨씬 앞서간다. (이건 진짜 정신력+간절함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 것 같아서 이런 말 할 수 있다는 게 멋있었다.)

Q&A

Q. 시간 관리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A. 학교와 직장에서는 10분 단위로 휴식이나 잠까지 병적으로 관리하려 하였다. 그렇게 모든 계획을 세워 달성하는 방법으로 관리했다면, 현재 스타트업 대표로서는 외부의 사람들을 만나거나 팀원들과의 일정이 생기다보니 통제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이 생기면서 조금 더 여유롭게 시간 관리를 하고 있다. 지금 시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려고 노력한다. 매일, 매주, 매달, 매년과 같은 일정한 주기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지 체크한다.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Q.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감정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인정하셨나요?

A. 사실 내가 이 자리에서 발표하고 있는 것, 여러분들이 이 발표를 듣는다는 것들 또한 세상의 불공평 속에서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스스로 받은 혜택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움으로써 극복하고 있다.

네트워킹 시간

[스우파]는 독특하게 네트워킹 시간이 있었다. 주변 분들과 4~5명씩 한 조를 만들어서 얘기하는 것인데, 나는 백엔드, 프론트엔드 그리고 NationAI에서 인공지능 개발을 하시는 분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인공지능 직무에 가장 관심이 많은데, NationAI 인공지능 개발자 분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흥미롭게도 NationAI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 linkedIn에서 대표 분을 보고 아이템에 관심이 생겨 커피챗을 하였는데 그게 채용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인공지능 개발하는 사람이 본인밖에 없는 상황이라 스타트업 전반적으로 인공지능 개발의 체계가 아직 잘 잡혀있지 않다고 느꼈다. 다음 편에서 서술하겠지만, 다른 스타트업에서도 거의 1~2인이 인공지능 개발을 맡고 있었다.

 

또한, 지금은 어느정도 방향성이 정해졌지만 당시에 가장 큰 고민사였던 'AI를 위해 대학원을 필수적으로 가겠다고 생각해야할까? 아니면 취업을 먼저 해볼까?'였는데 이 개발자 분은 대학원의 기간이 취업 시에도 경력으로 그대로 인정받는 만큼 대학원 진학을 추천해주셨다. 지금은 대학원을 가더라도 산업/연구의 진로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연구하는 기간에서도 코드 구현+효율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능력과 시야를 키우기 위해 대학원을 가더라도 기업에서 개발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AI+X] MLOps를 시작하는 5단계

MLOps를 시작하는 5단계는, 초점이 Vessl AI 제품을 소개하는데 너무 맞추어진 것 같아서 아쉬웠다.

한 가지 정리할 부분은 Q&A 세션에서 나왔던 'MLOps를 지망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이 알았으면 좋겠는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MLOps로서, AI 모델이 어떤 과정으로 개발되는지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GPU 자원의 분할 사용을 위한 Kubernetes 그리고 기본적으로 백엔드의 한 분야이기 때문에 백엔드 지식을 잘 알아야한다는 것이었다.

 

모두콘에서 들었던 발표 세미나 4가지+모두연 LAB을 하고 있으신 선배분과의 대화에 대해 정리하였다!

의외로 정말 유익하고, 오히려 발표 세미나보다 재미있었던 포스터 세션과 기업 부스에 대해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고자 한다.